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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감성이다, 사진기능사

NOBRAKER 2025. 10. 8. 17:56

사진기능사 자격증

 

사진이라는 세계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사진이란 그저 순간을 기록하는 수단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여행을 가면 풍경 사진을 찍고, 가족 모임이 있으면 함께 사진을 남기는 정도였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찍을 때 셔터를 누르는 제 손끝에서 묘한 설렘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장면을 찍어도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나 구도, 그리고 피사체의 표정에 따라 사진이 완전히 다르게 살아난다는 걸 깨달은 후로, 저는 점점 더 깊이 사진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이라는 취미를 오래 이어가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있으면 좋을, 공식적인 증명서 같은 건 없을까?’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사진기능사 자격증이었습니다.

사진기능사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증입니다. 즉, 단순히 사진을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사진 촬영과 제작을 하나의 ‘기술’로서 평가받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이라는 뜻이죠. 사진이라고 하면 흔히 예술적인 감각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 이상으로 정교한 기술과 체계적인 이해가 요구됩니다. 카메라와 렌즈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조명을 어떤 방향과 강도로 배치해야 하는지, 촬영한 결과물을 어떻게 보정하고 출력해야 하는지 등 사진 한 장이 완성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는 매우 많습니다. 사진기능사는 바로 이 전 과정을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받는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기능사가 다루는 영역을 보면 인물 촬영, 사물 촬영, 조명 세팅, 구도 설정, 카메라와 렌즈 조작, 디지털 보정과 출력까지 정말 넓습니다. 다시 말해 사진 한 장이 탄생하기까지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묻는 시험이죠. 그래서 사진기능사 자격증은 사진관, 웨딩홀, 광고 촬영실 같은 현장뿐 아니라 언론사, 공공기관 홍보 부서, 교육 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할 때도 “국가기술자격증 보유”라는 한 줄이 신뢰도와 전문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자격증 소지자를 선호하거나 우대하는 곳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사진을 직업 또는 부업으로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기능사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연간 여러 차례 시행됩니다. 2025년에도 총 4회 시행될 예정인데, 필기시험 접수와 시험 일정이 차례로 이어지고 그 이후 실기시험이 진행됩니다. 필기시험은 사진일반, 사진재료 및 현상, 사진기계 및 촬영 세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관식 4지선다형 문제로 출제됩니다.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지만, 막연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과 달리 5년치 기출문제만 꾸준히 반복해도 충분히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낯선 용어 때문에 막막했지만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기출을 풀고 오답을 정리하면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필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는 부분은 바로 실기시험입니다. 실기는 말 그대로 실제 사진 촬영과 제작을 통해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조명을 세팅하고 카메라를 수동 모드로 설정해 촬영을 진행한 뒤, 디지털 보정과 출력까지 거쳐 최종 결과물을 제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ISO와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하고, 빛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몸으로 체득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색 보정, 톤 조절, 선명도 조정 등을 수행해야 하며, 출력 과정에서 DPI와 색상 관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기 준비를 할 때는 이론보다 ‘몸에 익히는 반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사진기능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었습니다. 조리개와 심도, ISO와 노이즈, 셔터스피드와 흔들림 같은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같은 피사체를 놓고 수십 장씩 찍으며 설정값을 바꿔가며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들여 기본을 이해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카메라 세팅이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실기시험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 준비는 기출문제가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매일 1시간씩 문제를 풀며 틀린 문제를 따로 모아 오답노트를 만들었고, 반복해서 보면서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두 달 정도 꾸준히 공부하니 기본 개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고, 시험장에서도 큰 부담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실기 준비는 조금 달랐습니다. 시험장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해 보려고 했고, 인물·정물·풍경을 수동 모드로 번갈아 촬영하며 감을 익혔습니다. 특히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이용한 색 보정과 출력 연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촬영도 중요하지만 후반 작업을 통해 사진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도 똑같이 중요하니까요.

이렇게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사진기능사 시험은 단순히 ‘합격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사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빛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피사체의 특징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한 장의 사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면서 사진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쌓이고, 실력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진기능사 자격증 하나로 단숨에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고객이나 클라이언트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일부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실제로 채용 시 우대하기도 합니다. 셋째, 더 상위 자격증이나 전문 과정을 준비할 때 탄탄한 기초를 다졌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프리랜서 활동을 할 때 ‘공식 자격증 보유자’라는 점이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진기능사는 취미와 직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싶은 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비싼 카메라가 꼭 필요할까요?”라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비의 가격이 아니라 그 장비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느냐입니다. 또 “합격률이 어느 정도인가요?”라는 질문도 많은데, 보통 실기까지 포함하면 20~30% 정도로 쉬운 시험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획적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시험입니다. 무엇보다 한 번 취득하면 유효기간 없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제가 사진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합격 자체보다 사진을 대하는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순간을 담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빛을 읽고, 공간을 바라보고, 피사체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시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사진이라는 것이 단순히 ‘찍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가는 작업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사진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할까 말까 고민 중인 분이 계시다면, 저는 조심스럽게 “한 번 도전해 보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을 위해서든, 프리랜서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단순히 자기계발의 일환으로든 상관없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분명히 새로운 배움과 성장의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이라는 세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사진기능사 자격증은 그 시작점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도전하는 시간 그 자체가, 여러분의 사진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