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때 특별한 사람들만의 영역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했고, 필름과 현상이라는 과정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주머니 속에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입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장면은 즉시 기록되고, 결과는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진은 일상이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이 담아내는 감정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습니다.사진을 바라보는 기준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선명한지, 얼마나 정확한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무엇을 찍었는지보다 왜 그 장면을 찍었는지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듭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이라도 찍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감정이 남습니다. 이 지점에서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