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음식이 맛있으면 충분했습니다. 잘 먹고, 배가 부르면 그 역할은 끝이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식은 단순히 먹는 대상이 아니라, 보여지고 기억되는 대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 한 접시, 화면에 담긴 장면 하나가 음식의 인상을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이 변화 속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이 일은 요리를 잘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지점에 서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놓을지, 어느 각도에서 보일지, 어떤 분위기 속에 둘지를 고민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음식을 ‘보이는 경험’으로 정리하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이 역할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음식이 가진 의미가 달라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맛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