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업은 이름만으로도 역할이 비교적 명확하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세무사라는 단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세금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정도는 알지만,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세무사는 종종 ‘의사’에 비유됩니다. 이 비유는 단순한 수사나 과장이 아니라, 세무사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꽤 중요한 힌트를 담고 있습니다.의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진단입니다. 의사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내부에서 문제가 자라고 있는지를 살피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려고 합니다. 세무사 역시 비슷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문제가 눈에 띄게 드러난 뒤에만 등장하는 존재라기보다, 문제가 되기 전의 상태를 점검하는 역..